2주 사이에 자전거 7대를 훔친 자전거 털이범이 경찰의 덫에 걸려 붙잡혔다.
26일 인천경찰청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에 지난 4월 인천 동구 송림동에서 자전거를 훔친 혐의를 받는 A 씨를 검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어젯밤 자전거가 사라졌다”라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인적이 드문 심야 시간대에 자전거 절도 사건이 자주 발생하자 관제센터의 협조를 받아 CCTV를 분석했다.
훔친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는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경찰은 동선을 추적해 인상착의를 파악했다.
경찰은 A 씨가 훔친 자전거를 중고로 판매할 수 있다고 보고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관련 게시물을 살펴봤다.
실제로 당근마켓에는 피해품인 자전거가 15만 원에 판매 중이었다.
게시물에는 “오늘 구매하시면 5만 원 네고(가격 협상) 가능하다. 싸게 파는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판매자에게 “구매하고 싶다”라며 메시지를 보냈고, 현금으로 직거래하겠다며 거래 장소를 정했다.
그 후 사복으로 옷을 갈아입은 뒤 거래 장소에서 판매자를 기다렸다.
거래 장소에 나온 판매자는 역시나 자전거 털이범 A 씨였다.
경찰관이 구매자인 척 자전거를 둘러보는 사이 또 다른 경찰관 2명이 합류해 도주로를 차단했다.
경찰은 A 씨 범죄 사실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주 동안 총 7대의 자전거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치밀하게 계획해도 검거된다”라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경찰이 늘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