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당한 옆집 할머니와 아들’이란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층간소음 스트레스로 고민하다가 최근 마당이 딸린 주택으로 이사를 왔다.
A씨 가족이 이사하고 몇 달 뒤 빈집이었던 옆 주택에도 할머니 한 분이 이사를 왔다고 한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의 아들 내외는 A씨 집에 찾아와 “옆집에 이사 온 할머니 아들인데 할머니가 혼자 사시니까 잘 좀 부탁드려요”라며 과일이랑 떡을 주고 돌아갔다.
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며 명함도 한 장 남겼다.
문제는 할머니의 자잘한 도움 요청이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할머니는 집에 전기장판이 안 되거나 보일러가 안 된다고 A씨를 불렀다. A씨가 찾아가 보면 버튼을 잘못 눌렀거나 코드가 뽑혀있는 사소한 문제였다.
A씨는 “할머니가 비밀번호가 복잡해서 카드키를 쓰시는데 깜빡하고 집에 두고 나오신다. ‘문이 안 열린다’며 도움을 요청해 아들한테 전화해 비밀번호를 받고 문을 열어드렸다”고 했다.
이어 “맹세코 몇 달간 이런저런 도움 요청이 20번은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마음으로 도와드렸는데 너무 반복되니 할머니께 ‘앞으로 아들한테 전화하시라’ 하니 ‘우리 아들은 일하느라 바빠서 안 된다. 우리 아들이 사장인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며느리는 찾아오지도 않는다면서 A씨에게 며느리 욕까지 했다.
참다못한 A씨는 할머니 아들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설명하며 중재를 요청했다.
그러나 할머니의 아들은 “어머니가 몸이 불편하다. 죄송한데 부탁 좀 드린다”고 말했다.
남편이 A씨에게 “앞으로는 할머니가 불러도 나가지 말라”고 해서 A씨가 할머니를 모른 척하자 할머니의 아들은 또다시 과일을 들고 찾아왔다.
A씨는 “제가 무슨 죄지은 것도 아니고 내 집에서 왜 없는 척해야 하나 싶고 짜증 난다”며 “이웃 어르신과 이런 일 겪으신 분 없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본인들 모시기 싫어서 옆집 사람한테 모시라 하네”, “과일 사오지말고 사람쓰라 하세요”, “늙은사람 이용해 옆집사람 부려 먹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