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부양 책임에 대한 자녀의 인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15년 전에는 국민 절반 이상이 부모를 모셔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5명 중 1명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총 7865가구를 대상으로 ‘제17차 한국복지패널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에서 ‘부모 부양의 책임은 자식에게 있다’는 의견에 응답자의 3.12%가 ‘매우 동의한다’, 18.27%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즉, 부모 부양의 자녀 책임에 대해 동의한 응답자는 21.39%에 그친다는 뜻이다.
또한 41.86%가 ‘반대한다’, 7.28%가 ‘매우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반대 의견은 전체 중 절반에 육박하는 49.14%에 달했다.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9.47%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15년 전과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 2007년에 진행된 조사에서는 ‘부모를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는 의견에 52.6%가 동의한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2013년 조사부터 동의가 35.45%, 반대가 36.03%로 나타나며, 반대 의견이 동의 의견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이후 점점 그 격차가 벌어지며 지난해 조사에서 반대 49.14%, 동의 21.3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