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의원들이 음주운전 등 잇단 일탈 행위로 물의를 빚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전주시의원이 바다낚시를 즐기다 적발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전주시의회에 따르면 박형배 의원(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낮 12시쯤 부안 앞바다에서 주변 낚싯배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날 박 의원은 자신의 레저 보트를 이용해 혼자서 낚시를 하던 중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던 중 박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1일 확진판정을 받아 27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했지만 이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으로부터 이 사실을 통보 받은 전주시 보건소는 박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박 의원은 “답답해서 바람을 쐬고 싶다는 안일한 생각에 격리 마지막 날 외출했다”면서 “공인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보여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송영진 전주시의원(민주당)은 지난 10일 새벽 1시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초등학교 주변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 안에서 잠이 든 송 의원을 적발했으며,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072%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7일간 입원 또는 의무 자가격리를 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 1,000만 원 이하 처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