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 지 3년 된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욕실 타일이 갑자기 부서져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JTBC에 따르면 2019년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 입주민 김서윤 씨는 지난달 욕실에서 양치하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김씨에 따르면 타일이 무너지기 며칠 전부터 욕실 문틀이 틀어져 문이 안 닫히는 등 전조 증상이 있었다.
사고 당시에는 천장에서 ‘끽’하는 뒤틀리는 소리가 나면서 ‘쾅’ 소리와 함께 타일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고 한다.
마치 가스 폭발로 집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
김씨는 너무 놀라서 3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바깥으로 도망쳤다.
이후 현장을 방문한 시공사 관계자는 ‘단순 타일 불량’이라고 판정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보수해주겠다며 깨진 벽면은 스티로폼으로 가려두고 떠났다.
최근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등으로 불안했던 김씨는 시공사 측에 전문가의 안정성 진단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공사 측은 “추운 겨울에 콘크리트가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안전에 이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에 하자가 발생하면 시공사에 보수를 요청할 수 있고, 만약 시공사가 이를 거부하면 국토교통부에 하자 심사를 요구할 수 있다.
국토부에 신청된 하자 심사는 지난해에만 7600여 건에 달했다.
잇따른 아파트 사고로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한 누리꾼의 경고글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20년~2021년 건설된 아파트는 거르는 것을 추천드린다. 자잿값(자재비)이 폭등하면서 철근 콘크리트 10개 들어갈 것을 6~7개만 넣는다거나 자재를 엄청 아껴서 지었다”며 충격적인 주장을 펼친 한 누리꾼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 게시물을 올리며 해당 글쓴이를 찾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