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올해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재벌가의 경영승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때, 입사 1년 반 만에 상무로 초고속 승진한 인물이 등장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 수석부장이다.
지난 27일 오리온은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담 수석부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한국 법인 경영관리담당을 맡게 된다.
그는 미국 뉴욕대를 졸업하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하다 작년 7월 오리온에 입사했다.
입사 1년 5개월여 만의 초고속 임원 승진이다.
담 상무는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의 차녀 이화경 부회장과 화교 3세인 담철곤 회장의 장남이다.
동양그룹은 이양구 회장이 1934년 설립된 풍국제과를 1956년 인수하고 동양제과공업으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국내 재벌가에서 처음으로 ‘사위가 경영권을 승계’한 곳이 바로 동양그룹이다.
오리온그룹은 작은사위인 담철곤이, 모기업인 동양그룹은 맏사위인 현재현 전 회장이 맡았다.
담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은 서울외국인학교에서 만나 10년 넘는 연애 끝에 1980년 결혼했다.
담 회장의 할아버지는 타이완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화교로, 담 회장은 결혼 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현재 1985년생인 담경선 오리온재단 이사와 담서원 상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담경선 이사는 이번 인사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오리온그룹은 올해 전 법인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그룹 전 임원을 유임시키고 성과와 능력이 탁월한 인재를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현실판 진성준이네” “우리 장남 성주이 왔나” “담씨가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 “담씨라 회사 들어가자마자 모든 직원이 알았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