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회원들이 선한 영향력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는 오는 16일 임영웅의 32번째 생일을 앞두고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김영희를 찾았다.
국가대표 농구선수로 맹활약했던 김영희는 말단비대증 등으로 28년째 투병 중이다.
그동안 ‘영웅시대’ 회원들은 매년 임영웅의 생일을 맞아 성금을 모았고, 이를 사랑의열매나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전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움이 절실한 김영희에게 성금 1천만원을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영웅시대 회원들은 “작은 힘이나마 김영희님의 쾌유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김영희가) 빨리 완쾌돼 함께 손을 잡고 임영웅 콘서트장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영희도 “임영웅의 노래가 투병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임영웅의 팬클럽 회원들을 직접 만나 기쁘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그 가수에 그 팬’이라며 ‘영웅시대’의 선행에 박수를 보냈다.
임영웅은 지난 1월, 교통사고 현장을 발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꺼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임영웅은 자신이 입던 옷까지 벗어주며 운전자의 체온 유지를 도왔고, 119가 오는 모습까지 확인한 뒤 현장을 떠났다는 목격담이 퍼졌다.
한편, 현역 시절 국내 최장신(205㎝) 농구선수였던 김영희는 국가대표로 뛰며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1984년 LA 올림픽,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데 이바지했다.
정부는 그 공로를 인정해 지난 1980년과 1984년 각각 체육훈장 백마장과 맹호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