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에서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출시 40여 일 만에 1천만 개 이상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판매액 일부가 일본으로 간다는 게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게 갈리고 있다.
SPC삼립에 따르면 포켓몬빵은 지난 2월 24일 재출시 이후 40일 만에 1000만개 가까이 팔렸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포켓몬빵 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159종 전종 완성본이 80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SPC삼립은 포켓몬빵 재출시를 위해 일본 기업인 ‘더 포켓몬 컴퍼니’가 지분 100%를 보유한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선스(사용권) 계약을 맺었다.
포켓몬빵 판매액의 일정 금액을 로열티(수수료)로 지불하는 구조다.
SPC삼립은 로열티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적지 않은 액수를 지불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일부 소비자는 ‘노재팬이 이제 다 끝난거냐’라며 포켓몬빵 열풍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포켓몬빵이 많이 팔릴수록 일본에 주는 로열티 규모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소비활동이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상반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본 옷과 맥주, 화장품은 불매했으면서” “냄비근성 부끄럽다” “소소한 재미라고 하기에는 선을 넘은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포켓몬이 일본 건 줄 모르고 있었냐” “자기 선택이고 자유지” “취미활동까지 노재팬 하라는 건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일본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인기를 끌면서 일부 제품이 국내에서 품귀 현상을 빚었다.
또 유니클로가 고가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 상품이 수차례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올해 포켓몬빵 열풍까지 불면서 ‘노재팬’ 운동이 사실상 끝나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한 일본 언론은 우리나라의 포켓몬빵 열풍을 조명하면서 ‘노재팬’이 사실상 끝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