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세계 최초로 ‘DNA 기반’ 코로나 백신 승인”

By 이서현

인도가 세계 최초로 ‘D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자국 제약사 자이더스 캐딜라(Zydus Cadila)의 코로나19 백신 ‘자이코브-디’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외신은 “세계 최초의 D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승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이더스 캐딜라(Zydus Cadila) 홈페이지

미국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했다.

자이코브-디는 ‘플라스미드-DNA’를 기반으로 백신을 만들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인도는 코로나19와 온 힘을 다해 싸우고 있다. 세계 최초로 DNA 기반의 백신 자이코브-디의 승인은 인도 과학자들의 혁신적인 열의의 증거다. 대단한 업적”이라고 자축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트위터

자이코브-디는 3차례 접종하는 것이 특징이다.

1차 접종 후 28일차와 56일차에 각각 2차, 3차 접종을 해야 한다.

또 다른 특징은 주삿바늘을 쓰지 않고, 미국회사인 파마제트(Pharma Jet)의 고속분사 주사시스템 ‘트로피스’를 이용해 접종하도록 개발됐다는 점이다.

파마제트(Pharma Jet) 유튜브 캡처
파마제트(Pharma Jet) 유튜브 캡처

제조사 측은 “자이코브-디는 성인뿐만 아니라 12∼18세 청소년에게 임상시험이 진행됐다”며 “주삿바늘을 쓰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유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2∼18세 1천명을 포함해 전국 2만8천명에게 후기 임상을 시험한 결과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했다”며 “증상을 동반하는 코로나에 66.6%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도는 자이코브-디를 비롯해 총 백신 6종을 승인한 상태다.

지난 1월 자국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에서 개발한 ‘코백신’에 이어 자이코브-디까지 자국 백신이 2종이다.

나머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미국의 모더나·얀센 백신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