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출근 시간은 평균 44.7분, 경기에서 서울은 평균 72.1분 걸린다고 한다.
경기도에 사는 사람이 출근길에 30분가량 더 할애하는 것이다.
지난 8일 서울시는 1분 단위로 수집된 통신 빅데이터와 교통 등 공공 빅데이터를 융합해 ‘서울 생활 이동’ 데이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에서 서울 내외로 이동하는 모든 이들의 이동을 집계한 데이터다.
서울시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시 행정 빅데이터와 KT의 휴대전화 LTE+5G 시그널 데이터, 한국 교통연구원의 기종점 통행량 데이터를 융합·분석해 서울 생활 이동 데이터를 만들었다.
분석에 따르면 서울 내부와 내·외부를 오가는 이들의 평균 출근 시간은 53분이었다.
서울 주민이 서울 내로 출근할 때는 평균 44.7분,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할 때는 평균 72.1분, 서울에서 경기도로 출근할 때는 평균 65.4분이 소요됐다.
평균 출근·등교 시간은 20대에서만 여성이 더 길고, 다른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 위주 직장이 많이 없어져 관련 종사자들이 집에 머물게 됐고, 육아 부담이 커지면서 여성 이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 426개 행정동 가운데 평균 출근·등교 소요 시간이 가장 긴 동은 강동구 고덕2동으로 58분이었다.
가장 짧은 동은 강남구 역삼1동으로 36분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을 오간 이동량은 하루 평균 1천867만 건으로, 코로나19 발생 직전 2개월 일평균 2천275만 건보다 17.9% 적었다.
서울 생활 이동은 출발지와 목적지를 기준으로 얼마나 많은 인구가 이동했는지, 평균 소요 시간은 얼마인지 등을 매일 20분 단위로 산출하며, 모든 정보는 시간대·성별·연령대별로 파악할 수 있다.
출발지·목적지 등 공간 단위는 1천831개 구역으로 분류해 자료를 정교화했다.
서울시는 데이터를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최초 공개하고 매달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광역 교통망과 대중교통 정책, 청년주택 입지 선정 등 교통·주택 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