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3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정시로 서울대 최초 합격을 해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2일 한 입시 커뮤니티에는 재수생 A씨의 서울대학교 합격증이 공개됐다.
A씨는 2023학년도 수능에서 수학(미적분) 1등급에 국어(언어와 매체) 3등급, 영어 2등급, 탐구(지구과학Ⅰ, 물리학Ⅱ) 각각 3등급, 2등급을 받고도 서울대 최초 합격을 했다.
A씨는 두 차례에 걸친 치열한 입시 경쟁 끝에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부 23학번 새내기가 됐다.
그간 서울대 합격자들의 수능 성적이 평균 1등급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심지어 정시 일반전형에서 추가 합격이 아닌 최초합격해 놀라움을 더했다.
A씨의 성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 대박이다”, “원서 영역 1등급이다”, “나 때는 올 1등급 아니면 서울대 생각도 못 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가 이 같은 성적으로 서울대 합격에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뭘까.
입시 업계는 이번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간 난이도 격차로 수학 1등급이 합격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34점과 145점으로 10점 이상 차이가 났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2022학년도에는 국어, 수학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2점에 불과했다. 올해 입시에서는 국어나 탐구 성적이 저조하더라도 수학에서 고득점을 받았다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수학 잘하는 학생이 무조건 이기는 싸움이 됐다”라며 “올해 수능에서 최대 피해자는 국어 영역에 모든 것을 쏟았던 국어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