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못 먹겠다” 마른 오징어 발로 꾹꾹 눌러서 편 외국인 선원들

By 이서현

올해 초 경북 영덕에서 신발을 신고 오징어를 밟아서 펴는 작업 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충격을 줬다.

이번에는 마른오징어를 맨발로 밟아 피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베트남 남성 A 씨는 자신의 SNS에 ‘지난날을 추억하며’라고 적으며 마른오징어를 가공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SNS

영상에서 남성은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마른 오징어를 맨손과 맨발로 납작하게 피고 있다.

이들은 위생장갑이나 마스크 등은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고, 슬리퍼가 오징어와 한 데 뒤섞여 널브러져 있다.

포항시 조사 결과 이들은 이렇게 가공한 오징어를 지인들에게 보내거나 일부 시장에 내다 판 것으로 파악됐다.

비위생적으로 손질한 오징어가 일부 물량이 시중에 풀렸다는 의미다.

프레스 기계로 오징어를 펴고 있는 경북 포항의 마른오징어 생산업체 | 포항시 제공

이들의 숙소가 위치했던 ‘구룡포 수협’ 측은 “외국인 선원들과 ‘수협’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포항시는 영상 속 외국인 선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이 시중에 얼마나 많은 오징어를 판매했는지 조사 중이다.

또한 “오징어를 펴는 작업도 수작업이 아닌 소형 프레스 기계를 사용해 위생적으로 오징어를 반듯하게 손질 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NS

한편, 지난 1월에도 경북 영덕에서 흰색 슬리퍼를 신고 마른오징어를 밟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포항 수산업 관계자는 “오징어를 발로 밟아 펴는 방법은 우리나라에서 오징어를 먹기 시작할 때부터 시작됐다. 발을 이용해 가공하는 방식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를 더럽게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이게 한국에서 벌어진 일?” “어쩐지 짜더라” “원래 다 저렇게 한다고 하더니” “신발은 양반이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