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임직원 2000여명을 배출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깜짝 방문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경북 구미시의 구미전자공고를 방문해 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회장이 이 곳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인재들을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구미전자공고는 전문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SDI·전기·SDS·중공업에서 일하는 이 학교 출신 임직원이 2000여 명에 달한다.
이 회장은 그동안 기술인재 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상무 시절부터 삼성의 기술 책임자들에게 “한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발전한 나라이고, 삼성도 제조업을 통해 성장한 회사인데, 기술 인력 육성과 사회적인 관심은 점점 약화하는 것 같다”라며 “기술 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기업도 성장하고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구미전자공고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찾아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S23 제조 현장도 점검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핵심 생산 기지로 제조 기술과 프로세스를 개발해 해외 생산법인에 전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한 사업보고서에서 작년 말 기준 국내 직원이 12만1404명으로, 처음으로 12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