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질환으로 1년 6개월 넘게 투병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1)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RUNKOREA-런코리아’에 지난 15일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봉주는 ‘척수지주망낭종’ 제거 수술을 위해 지난 6일 서울 한 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이봉주는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근육긴장이상증(디스토니아)’으로 투병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근육 긴장 이상증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지속적인 근육 수축으로 신체가 비정상적으로 꼬이거나 반복적인 운동을 보이는 질환이다.
작년 1월 발병 이후, 원인 모를 복부 경련과 함께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발병 직전까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보였던 터라, 그의 근황은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영상에서 이봉주는 ‘만약 수술에 성공하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한 30분이라도 제 발로 한번 운동장을 뛰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어 검사를 받은 후 수술을 기다리면서 가수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를 부르며 긴장을 풀었다.
다음 날, 이봉주는 6시간 30분간의 긴 수술 끝에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행히 수술 후 찾아왔던 허리 경련도 멈춘 상태라고 했다.
이봉주는 “수술 경과는 대체로 좋은 편이고, 이제 경련 현상도 거의 다 잡혔다. 의사 선생님도 긍정적으로 말씀하셔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얼마나 관리를 잘하느냐, 얼마나 회복을 잘하느냐 그게 제일 중요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봉주는 “정말 많은 분이 걱정해주셔서 수술을 잘 받았고, 앞으로 건강 잘 회복해서 여러분 앞에 제가 달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