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 분야 최고 권위자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취임한다.
국방부는 27일 “중증외상 환자 치료 및 후송체계 구축에 기여한 국내 외상외과 최고 권위자인 이 교수를 대전병원장으로 임명한다”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뛰어넘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 등을 살려내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 도입과 전국 권역외상센터 설치를 위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에도 기여했다.
군은 이 교수를 2015년 7월 명예해군 대위로 위촉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4월 명예해군 소령으로, 2018년 12월 명예해군 중령으로 임명했다.
이 교수는 외상 환자 치료에도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그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억 가까이 나온 석해균 선장 치료비도 아주대병원이 떠안아 논란이 됐다. 정부는 6년만인 지난 2017년에야 미납 치료비를 대신 지불했다.
이 교수는 권역외상센터장을 사직한 이후 아주대병원에서 해군으로 파견돼 근무했으며 지난해 8월 국방부 의무자문관을 맡았다.
이 교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의 건강한 군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국군대전병원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군 의료체계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 및 국군의무사령부와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교수는 오는 28일 국군대전병원에서 취임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