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된 文기록물 중 ’30년 봉인’ 39만건으로 ‘역대 최다’

By 이서현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의 대통령 기록물 1116만건이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됐다.

지난 12일 행안부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9일까지 대통령 기록물 생산기관 30곳으로부터 제19대 대통령 기록물을 모두 이관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관된 기록물은 대통령비서실, 경호처, 대통령자문기관이 생산·접수한 문서와 웹 기록물 등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금장 훈장’과 ‘약장’ |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이 게시된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 연합뉴스

전자 기록물이 888만 건으로 전체의 80%이며 전자 문서 74만건, 행정정보 데이터 세트 322만건, 웹 기록물 492만건이다.

비전자 기록물은 20%로 종이문서 15만건, 간행물 2000건, 대통령 선물·행정 박물 2000건, 시청각 기록물 213만건 등이다.

연합뉴스

눈에 띄는 것은 보호기간이 지정된 기록물의 양이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이 지정한 기록물에 대해 최장 30년 범위에서 열람을 제한하는 보호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문 전 대통령의 기록물 가운데 보호 기간이 지정된 지정기록물은 39만3000건으로 전체 기록물의 3.5%를 차지한다.

이는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때와 비교하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임형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의 논평 | 국민의힘 홈페이지

국민의힘 임형빈 상근부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지난 정부에서 최장 30년간 꽁꽁 숨겨야 할 정보가 그만큼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통령기록관은 문 전 대통령 관련 일부 기록물을 보완한 후, 기록관 전시관 내 ‘역대 대통령 전시공간’에서 다음 달 말부터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