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을 방문한 손님이 밥에서 ‘체모’가 나왔다며 항의하더니 밥값을 계산하지 않고 그대로 나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체모’는 항의한 남성의 것이었다.
지난 10일 SBS ‘모닝와이드’는 한 갈빗집에서 촬영된 CCTV 영상과 함께 업주가 겪은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5일 남성과 여성이 갈빗집을 찾았다. 그들은 6만 7천 원 상당의 고기를 주문해 먹었다.
식사가 끝나갈 때 즈음, 남성이 직원을 불렀다.
그는 “고기에서 달걀 껍데기가 나왔다. 밥에서는 머리카락도 아니고 꼬불꼬불한 털이 나왔다. 이건 체모다. 체모!”라고 항의했다.
남성의 말대로 고기에는 달걀 껍데기가, 밥에는 털이 있었다. 업주는 죄송한 마음에 연신 사과했다.
남성과 여성은 불같이 화를 내면서 계산을 하지 않고 그대로 가게를 나가버렸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상한 일이었다. 고기를 다듬는 곳과 계란을 쓰는 곳은 완전히 분리돼 있어 절대 섞일 리 없었다.
이에 업주는 CCTV 영상을 확인했고,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주문한 고기를 열심히 먹던 남성이 갑자기 고기에 무언가를 뿌렸다. 그리고는 다리에서 털을 뽑아 밥에다 뿌리는 충격적인 행동을 했다.
업주는 “미리 준비한 이물질을 음식에 올려두고 몰아갔다”며 “코로나 시국이라 많이 힘든데 이런 일이 생겨 매우 속상했다”고 말했다.
업주는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문제를 일으킨 손님들은 추적을 피하려고 코로나19 수기 명부까지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