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유튜버가 월수입과 자산을 공개했다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그가 소속된 구청으로 ‘해고하라’는 민원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유튜브 ‘사치남TV’ 채널 커뮤니티에 “부탁 말씀드리려고 글을 올린다”라며 글이 올라왔다.
앞서 그는 여러 직업을 소개하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월수입과 자산을 자세히 밝혔다.
그는 “직업으로 환경미화원을 무조건 추천한다”면서 “일단 월급이 평균 이상이고 혜택이 많다. 대기업 못지않게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자는 아니지만 가난은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지금 월 천 이상 벌고 있고, 자산도 한 27억 정도 모았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런데 이후 그가 소속된 구청에 전화가 쇄도했다고 한다.
그는 커뮤니티를 통해 “(유튜브 출연 이후) 구청에 저를 해고하라는 전화가 많이 와서 주의를 받았다”며 “불합리한 인사이동으로 인해 근무시간도 변경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이 많으면 해고당해야 하나? 국민으로서 세금 내면 공공기관에 일하는 사람을 해고할 권한이 있나?”라고 물었다.
그는 “저 또한 책임져야 할 가족들이 있다”며 “선의로 유튜브 출연했는데, 마치 돈 자랑, 차 자랑 하려고 나간 것처럼 변질해 사진들이 돌아다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단지 20·30대들에게 희망과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해서 출연했는데, 더 이상 저와 다른 환경미화원들에게 피해가 안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치남TV는 여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빌라 투자 성공 스토리를 전했다.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대학 진학도 포기한 그는 여러 일을 전전하다가 환경미화원이 됐고, 이후 경매를 통해 빌라를 매입해 현재 27억 원까지 자산을 늘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