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직장인이라면 모르는 게 많은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알게 된다. 모른다는 것보다 중요한 건 배우려는 태도라는 걸 말이다.
문제는 혼자서 뭘 해보지도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남에게 묻는 경우에 생긴다.
요즘은 알려줘도 묻고 또 묻고, 주야장천 묻기만 하는 이들을 ‘물음표 살인마’라고 부른다.
모르니까 물어보는 건데 좀 알려주면 되겠지 싶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난감할 때가 많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사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게시물이 공유됐다.
내용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것으로, 한 신입사원과 직장인이 나눈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것이다.
앞의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선배가 “내일 8시에 유선상으로 진행하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남겼다.
그러자 신입사원은 “유선상이 뭔지 물어봐도 될까요?”라고 물었고, 선배는 “통화로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다시 설명했다.
유선상이라는 것은 전선에 의한 통신 방식을 의미하는데, 최근에는 무선으로 연락하더라도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이다.
해당 문자가 블라인드에 공개될 당시 10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큰 관심을 모았다.
기업별 직장인의 반응이 달라 기업문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문자를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이걸 모른다고?” “이런 사람도 회사를 들어가는구나” “금일 면접은 금요일면접으로 알아들을거 같음” “그러면 구두, 서면도 모른다는 건가”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모르면 차라리 물어보는 게 낫다” “유선상이라는 표현을 잘 안쓰니까 모를 수도 있지”라며 오히려 모르고 지나가는 것보다 물어보는 게 낫다는 입장이었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모를 수는 있지만 검색은 할 수 있었을텐데” “30초면 검색해서 알아낼 걸 왜 물어보는 걸까” “상대가 편한 사람도 아닌데 저건 생각이 없는거지” “모르면 검색하는 성의라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태도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