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유괴될 위험에 처했을 때 ’20m 전력 도주’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 수사팀 소속 한정일 경감과 박완규 한국에너지공과대 에너지공학부 교수는 최근 이러한 내용의 논문을 한국범죄심리연구에 게재했다.
해당 논문에서 두 사람은 실종 또는 유괴의 위험성에서 벗어난 어린이의 피해 환경과 도주 거리별 유괴범의 추적 행위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m 전력 도주’가 아동의 실종과 유괴 예방을 위해 효과적이라고 논문에서 주장했다.
수상한 사람이 나타났을 때 최소 20m를 전력으로 뛰어 도망치면 유괴범의 범행의욕도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줄어들고, 결국 범행을 포기하게 된다는 것.
연구에 따르면 1~4m 거리에서 범인은 범행 의욕을 계속 유지하고, 8m 이후부터 무리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10m 이후에는 범행 의욕이 급격히 떨어지며, 16m 부근에서는 포기해야겠다는 심리가 강해지고, 20m 지점에 이르면 범행을 완전히 포기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 저자들은 ‘부모의 반복적인 교육’이 피해 아동이 현장에서 도망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도망친 아이들은 범행이 벌어지는 순간 부모가 평소 알려준 방법을 떠올리고 그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