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혹해 헬스장을 등록한 한 청년이 관장님의 열정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말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헬스장 잘못 온 거 같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돼 웃음을 전했다.
헬스장을 다니려고 알아보니 한 달 이용료가 월 4만 원인 곳을 찾게 됐다.
직접 가서 보니 몸이 좋은 할아버지 관장님이 운영하고 있었다.
흡족한 조건에 청년은 고민 없이 당장 등록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시간당 몇만 원 하는 개인 PT도 아닌데 할아버지 관장님은 청년에게 PT 코스를 일일이 손으로 적어서 알려줬다.
중간중간 ‘啞鈴'(아령) 같은 한자를 섞어가면서 말이다.
여기까지야, 뭐 감사한 일이려니 했다.
진짜 문제는 정해진 코스를 다 마치기 전까지는 집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
덕분에 청년은 10일 차에 몸무게가 2kg이나 빠질 정도로 혹독하게 강제 운동을 하게 됐다.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니 주변에 운동하는 분들이 모두 몸 좋은 할아버지들이었다.
헬스장에 붙은 관장님의 보디빌딩 수상이력도 화려했다.
관장님은 바로 세계보디빌딩선수권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한 보디빌딩의 전설, 한동기 선수였다.
한동기 선수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라이트급의 절대강자로 장기집권해온 레전드 보디빌더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서울 동작구에서 한동기휘트니스를 운영 중이다.
눈물을 흘리는 청년과 달리 누리꾼들은 “찐이네 ㅋㅋㅋ” “우리 동네에 있으면 다니고 싶다” 아령을 한자로 ㅋㅋㅋ” “좋은데 두려운 양가감정”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빵 터졌다.
이곳을 다닌 적이 있다는 한 누리꾼은 “관장님이 막 잘 봐주고 그러지 않으시던데. 헬창인재를 알아보고 키웠던 건가”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