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의한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
사상자도 꽤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에 진출해 있는 삼성전자 입주 건물도 폭격 피해를 보았다.
10일(현지 시각)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전 8시 15분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추정되는 큰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
월요일 출근길 키이우 도심 지역을 직격한 미사일은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
횡단보도를 건너다 참혹하게 숨진 시민도 있었고, 공원 곳곳에는 피를 흘리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주변까지도 폭격이 이뤄졌다.
주거시설에서 사무용 빌딩에 이르기까지 도심 건물과 자동차들은 화염에 휩싸였다.
키이우에 있는 삼성전자 입주 건물도 외벽과 유리창이 심하게 부서지고 새까맣게 그을렸다.
소셜미디어(SNS) 등지에도 해당 건물 주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퍼졌다.
주재원들은 인근 국가에서 업무를 봐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현지 법인이 입주한 빌딩이 직접 공격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날 키이우 외에도 르비우, 드니프로 등 우크라이나 전역의 도시들이 여러 차례 폭격을 받아 키이우에서만 적어도 5명이 숨지고, 12명 이상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습은 지난 8일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 일부가 폭발로 붕괴한 지 이틀 만에 일어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해당 상황을 보고받은 뒤 배후를 우크라이나로 지목하며 “테러 행위”라고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