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그의 ‘월급’을 묻는 한 초등학생의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프랑스 외신은 지난 2일 마크롱이 지중해 최대 항구도시 중 하나인 마르세유의 한 초등학교에 방문한 일을 전했다.
이날 마크롱은 초등학생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는데, 10살 여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다.
질문할 기회를 얻은 학생은 마크롱에게 “대통령의 월급은 얼마나 되나요?”라고 물었다.
다른 학생들도 무척 궁금하다는 듯 마크롱을 보며 대답을 기다렸다.
어쩌면 당황할 수 있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마크롱은 망설임 없이 솔직하게 답변했다.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세금 공제 전에는 1만 3,500유로를 받지만, 실제로 받은 금액은 8,500유로입니다”
마크롱이 학생들에게 알려준 월급은 국가원수로서 예우에 필요한 금액을 제외한 그의 계좌에 입금되는 액수라고 한다.
순수한 월급으로만 한화 기준 월 1,855만 원, 세후 1,170만 원 정도 받는 셈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학생들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은 사전에 조율된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질문 역시 학생들이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것이었다.
마크롱은 미리 질문이나 답변을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마크롱은 과거 투자은행 로스차일드에서 일했다. 그 당시 수입에 비하면 지금의 월급은 훨씬 낮은 수준이다.
2014년 마크롱이 재무장관으로 임명됐을 때, 그는 2011년 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성과금 등 세전 240만 유로(약 33억 원)를 벌었다고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