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선박 폭발 사고를 일으켜 약 20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러시아로 도피했던 외국인 피의자가 붙잡혔다.
경찰은 하늘길이 막히자, 최초로 선박을 통해 국내로 송환했다.
최근 해양경찰청과 경찰청은 러시아 국적의 38세 남성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강원도 동해항을 잇는 여객선을 통해 송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남성은 지난 2019년 9월 28일 울산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한 스톨트 크로앤랜드호의 탱크 온도 상승을 확인하는 등 안전조치를 소홀히 했다.
이로 인해 선박에서 대폭발 사고가 발생했고, 결국 선원 11명이 다치고 인근 울산대교가 파손되는 등 200억 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났다.
당시 해경이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수차례 출석을 요구하자, 그는 러시아로 도피해 버렸다.
해경과 경찰 측은 끝까지 그의 뒤를 쫓았고,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발부받은 경찰의 설득 끝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 도피한 외국인 피의자는 또 있었다.
중국 국적의 49세 남성은 지난 2017년 국내에서 러시아산 킹크랩을 싸게 납품하겠다고 속여 45만 달러를 가로챘다.
우리 경찰은 이 중국인 남성이 모스크바행 비행편에 탑승할 예정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러시아 인터폴과 공조해 그를 현지에서 체포했다.
최근 러시아 남성과 중국인 남성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강원도 동해항까지 선박을 통해 국내로 송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