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으로 오세요!”
베를린 기차역에 독일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고향을 잃은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무료로 집을 제공해 주려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는 독일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 세계를 감동하게 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독일 철도 회사 ‘도이치반’은 우크라이나 여권이나 신분증을 소지한 피란민들에게 독일까지 운행되는 열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 덕분에 수많은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이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피란민들이 쉴 수 있는 거처가 없다는 것.
그래서 독일 베를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최근 베를린 중앙역에는 피란민들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임시 거처를 제공하겠다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독일 시민들은 집을 이용할 수 있는 인원, 기간, 방의 개수 등을 상세히 적어 팻말을 들고 피란민들을 환영했다.
또 피란민을 위한 음식, 위생용품, 옷, 이유식 등도 마련해뒀다.
다만 우크라이나 피란민 수용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 무려 200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인이 국경을 넘어 피란길에 올랐다. 독일에만 매일 1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도착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의 프란치스카 기파이 시장은 “곧 베를린이 난민 수용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