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폭격을 피해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탈출했던 고양이 ‘윤기’.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검역증이 없어 다시 우크라이나로 반송하거나 안락사를 해야 한다는 것.
이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수많은 누리꾼들이 움직였고, 극적으로 안락사 위기를 넘겨 한국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지난 5일, 40세 남성 A씨는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에서 고양이 ‘윤기’를 데리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고양이 ‘윤기’의 검역증인 동물 건강 증명서가 없어 녀석을 공항에 맡겨둘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검역증을 발급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절차상 검역증이 없으면 고양이 ‘윤기’를 데려올 수 없었다. 우크라이나로 반송하거나, 안락사해야 한다는 것이 검역 당국의 설명이었다.
이에 A씨는 유튜브를 통해 이런 상황을 알리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고양이 ‘윤기’를 구해야 한다고 마음먹은 누리꾼들은 재빠르게 언론과 동물권단체에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온라인에서는 녀석을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그 노력 끝에, 고양이 ‘윤기’는 일주일 만에 검역 절차를 밟아 입국하게 됐다.
검역 당국은 무검역으로 입국한 고양이 ‘윤기’가 국내에서 반려동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적인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한국 대사관도 전쟁으로 검역증을 발급받을 수 없는 상황임을 확인해주며 A씨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