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신’ 러시아 흑해함대 부사령관, 마리우풀 전투서 전사

By 이서현

러시아 흑해함대 부사령관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CNN 등 외신은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러시아 세바스토폴 주지사가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흑해함대 부사령관인 안드레이 팔리 부사령관이 마리우폴 전투 중 사망한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세바스토폴 상원 예카테리나 알타베바 의원도 텔레그램을 통해 “팔리 대령이 마리우폴 해방 전투에서 숨졌다. 세바스토폴이 회복할 수 없는 큰 손실을 보았다”고 했다.

흑해 러시아 전함 | 연합뉴스

팔리 부사령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사망한 6번째 러시아군 장성이자 첫 해군 장성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1971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태어나 1993년부터 러시아 북부 함대에서 복무했다.

우크라이나를 떠나 러시아를 조국으로 삼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다가 사망한 것이다.

그는 발트해 함대 부사령관과 흑해함대 부사령관,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 부사령관을 지냈으며, 해군 소장 진급을 앞두고 있었다.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 중장 | 우크라이나군 작전참모 공식 트위터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장성 5명을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5명은 안드레이 수호베스키 제7공수사단장, 비탈리 게라시모프 소장,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제29군 소속 소장, 마리우폴 전투에서 제150자동소총사단을 지휘하던 올렉 미티아예프 중장, 제8근위대 사령관인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 중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는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사단장의 전사만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 연합뉴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보다 병력이 열세이기 때문에 자국에 러시아 장교급을 노리는 군사정보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전을 지휘 중인 러시아 장성급 지휘관은 약 20명 정도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러시아 장군의 4분의 1이 사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