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막을 올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우연히 포착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한 모습이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개막식을 지켜보던 중 잠시 졸았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이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푸틴 대통령은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두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지긋이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전파를 탔다.
이 순간 푸틴 대통령이 정말로 잠들었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하필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과 맞물리면서 푸틴이 이를 고의적으로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었다.
한편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약 10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이르면 올해 초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지 않고, NATO가 우크라이나에 공격 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보장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규탄하고 NATO의 확장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러시아 측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