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드라마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우영우’ 4회는 전국 5.2% (전국 유료 플랫폼 가구)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넷플릭스에 서비스되면서 ‘대한민국 톱(TOP) 시리즈’ 1위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동시에 가진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다양한 사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영우가 변호사가 되면서 일어나는 일은 그 자체로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과도하게 친절하지 않으면서도 영우를 인간 자체로 봐주는 주변 인물들 역시 신선함을 더했다.
동그라미(주현영 분)는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는 영우를 도와주며 친구됐고, 로스쿨 동기 최수연(하윤경 분)은 천재적인 영우를 질투하면서도 항상 영우에게 손을 내민다.
동료 변호사 권민우(주종혁 분)는 영우가 자폐라는 데에는 관심이 1도 없이 오로지 경쟁자로 인식할 뿐이고, 송무팀 인기직원 이준호(강태오 분)는 영우의 곁에서 세심하게 영우를 돕는다.
특히, 시청자를 흐뭇하게 하는 이가 바로 영우의 상사이자 멘토인 정명석(강기영 분)이다.
신입으로 온 영우의 자폐를 알고는 곧바로 반발했던 명석은, 단 1회 만에 영우에 대한 편견을 버린다.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핵심을 짚어낸 영우를 칭찬하고, 영우와 동료를 구분하며 ‘보통 변호사들’이라 표현한 것도 사과했다.
무엇보다 명석은 영우에게 향하는 비난과 편견을 막아내는 든든한 방패역할을 자처했다.
법정에서 검사가 영우의 변호에 의문을 품자 이의를 제기하는가 하면, 영우를 가리키며 자폐를 언급하려는 동료의 손을 가로막기도 했다.
또 자폐 때문에 영우가 사건 변호를 포기하려 하자, 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본인도 사건에서 빠졌다.
의뢰인과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낀 영우가 사퇴를 선언하자, 명석은 자연스럽게 영우를 다시 한바다로 향하게끔 이끌었다.
이후 상대편 변호인에 멋진 한 방을 날리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겉으로 툴툴대지만 누구보다 사려 깊고, 능력 있지만 자신의 잘못은 곧바로 인정하는 유니콘 상사.
명석을 연기한 배우 강기영은 디테일한 시선 처리와 말투에 더해 “우영우 변호사 안녕?” “한 마디를 안 져, 이씨” 등 재치있는 애드리브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영우를 지켜주는 정명석에 대해 누리꾼들은 “요즘 대세는 서브 남주가 아니라 서브 아빠” “캐릭터 너무 매력있다” “정변 너무 좋아” “둘 케미 굿” “우영우에서 이 관계성이 제일 좋음” “럽라 아니어서 더 좋다” “맨날 영우 쉴드쳐주는 서브아빠”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을 보냈다.
한편, 강기영이 출연한 ‘오, 나의 귀신님’ ‘김비서가 왜 그럴까’ ‘열여덟의 순간’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