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볼 수 없는 중국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불법 시청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에서는 우영우 관련 리뷰만 2만 개를 넘어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NA 오리지널 콘텐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최근 중국에서 ‘비상한 변호사 위잉우’라는 제목으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박은빈)가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비영어권 국가에서도 TV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인기에 중국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지난 13일 중국 매체 시나는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기가 심상치 않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서 우영우의 평점은 9.3점으로 나타났다.
리뷰는 2만 건을 돌파했으며, 호평 일색이다.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서는 우영우와 관련한 해시태그 게시물이 4만여 개를 훌쩍 넘었다.
다만 이들 대부분은 우영우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등을 통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우영우는 미국 OTT 업체 넷플릭스가 해외 스트리밍을 담당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현재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하려면 VPN을 이용해 다른 국가로 우회 접속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경유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드라마 제목을 입력하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접속이 되고, 해당 사이트에서 중국어 자막까지 입혀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의 콘텐츠 불법 유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넷플릭스 최대 히트작 ‘오징어 게임’도 중국에서 불법 유통이 극에 달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드라마에 등장하는 체육복 디자인이 중국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지옥’과 ‘킹덤’도 불법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