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6일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을 참가시키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장병들이 욱일기에 경례를 해야 하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방부는 27일 자료를 내고 “국방부·해군은 다음 달 6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 함정이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함식에는 우리 해군 최신예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이 다음 달 1일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과 함께 소양함에는 함장인 대령을 포함해 총 137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11월 6일 국제관함식 본행사에 참가한 후 참가국 함정들과 7일까지 다국간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문제는 일본이 개최하는 관함식에 참가하게 되면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함정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한다는 데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 해군 장병들이 욱일기에 경례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욱일기 경례’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지난 2002년과 2015년 과거 참석 전례와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인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욱일기와 일본 해상자위대 함기는 형태가 다르다”는 별도의 설명도 내놨지만 “황당한 궤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외무성은 ‘욱일기 홍보물’에서 자위대가 쓰는 깃발에 대해 ‘욱일 모양’의 사례라고 소개해 온 것이 확인됐다.
한편, 일본 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함정을 보낸 건 지난 2002년과 2015년 두 차례다.
2015년 일본에서 열린 관함식에서 우리 구축함에 도열한 장병들이 욱일기가 걸린 일본 함정에 탑승한 아베 신조 총리를 항해 거수경례를 해 논란이 일었다.
이런 탓에 7년간 관함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 2018년 제주도에서 진행된 국제 관함식에는 일본이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우리 정부는 “욱일기 대신 일장기를 게양하라”고 주장했고 이에 반발한 일본 해상자위대는 최종적으로 관함식에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