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혼부부가 휴대폰에 저장된 부모님의 호칭 문제로 다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남편 A씨는 아내 B씨가 휴대전화에 자신의 어머니를 ‘시어머니’로 저장된 것을 우연히 보고 불만을 표출했다.
A씨는 B씨에게 “시어머니가 아니라 시어머님이 맞지. 그게 예의고. 내가 만약 장모님을 장모라고 저장해놨어도 기분 안 나쁠 것 같아?”라고 따졌다.
B씨는 “어떻게 시어머니랑 그냥 장모가 같은 거냐”라면서 “어머니 자체가 높여부른 말이다. 장모는 반말이지 않냐”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A씨는 ‘시어머니=장모’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B씨는 “그렇게 기분 나쁘다면 우리 엄마도 장모로 저장해라”라고 화냈다.
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남편의 아버지를 이르는 말이며 장인은 아내의 아버지를 이르는 말이다.
시어머니 역시 남편의 어머니를 이르는 말이고 장모는 아내의 어머니를 이르는 말이다.
여기서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아내의 부모님을 높이는 호칭이다. 아버님 어머님도 님이 붙으면서 높이는 호칭이 된다. 즉 장인어른, 장모님, 아버님, 어머님은 모두 다 공평하게 쌍방 높임이다.
한 40대 직장인 C씨는 “신혼부부니까 저렇게 사소한 문제로 싸우는 것이다. 살다 보면 싸울 일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저런 일 가지고 싸우나”라면서 “평소 어른들을 대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휴대폰 저장 이름이 무슨 대수냐. 스트레스 받지 말고 현명하게 협상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