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6.6% 상승했으며, 가공식품 물가도 최대 10%가량 올랐다.
이렇게 줄줄이 치솟는 식품 물가는 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9년째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제과 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단 한 번도 국내 제품의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이다.
올해에도 가격 동결을 선언한 우리나라 제과 업체는 바로 ‘오리온’.
농심, 롯데제과 등 경쟁업체들은 “원자재, 물류 및 인건비 등이 전부 올랐다”며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하지만 오리온은 가격을 올리지 않고, 다른 곳에서 비용을 절감하거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방식으로 버티고 있다.
쓸데없는 광고비를 대폭 줄이고, 대신 신제품 개발에 투자해 영업이익을 늘렸다. 또한 과도한 포장재도 줄이고, 포장지 인쇄까지 흐릿하게 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건 예쁜 포장지보다 맛있고 저렴한 과자”라고 밝혔다.
오리온의 선택과 집중은 정확히 통했다.
실제로 오리온은 지난해 기준 전년보다 매출액은 5%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14%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