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가나와의 경기에서 패하자 주장 손흥민에게 악플의 화살이 돌아갔다.
일부 축구팬이 손흥민의 SNS에 찾아가 최근 게시글에 악플을 남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국대에서 보지 말자”, “진짜 워스트 급”, “몸 상태 안 좋으면 그냥 들어가라”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 매체는 한국의 이러한 현상에 큰 관심을 가졌다.
지난 30일 중국신문망·텐센트신문 등 중국 매체들은 한국 누리꾼들이 손흥민에 대한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제목도 ‘패배 원인을 손흥민에게 돌리며 분노했다’, ‘손흥민을 빼고 다른 선수를 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등 자극적으로 달았다.
이들 매체는 손흥민 SNS에 게재된 악성 댓글을 그대로 번역해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폭언을 감당하고 있다”라고 걱정했다.
해당 기사들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 반응 또한 뜨거웠다.
이들은 “손흥민이 중국 귀화하면 지지와 명성을 얻고 돈도 벌 수 있다”, “한국 축구팬들은 이중 잣대를 들이댄다”, “열심히 뛰고도 폭력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인들 성향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인들은 모든 면에서 냄비처럼 빨리 끓어 넘치는 성품을 지녔다. 손흥민이 다치지 않았다면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은 그들만의 착각”이라고 적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D조 토트넘-마르세유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안와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수술대에 오를 정도로 큰 부상이었기에, 전문가들은 3개월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안면 보호 마스크까지 준비하며 월드컵 출전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