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난 남성이 여러 차례 옷을 바꿔 입고 택시를 갈아타는 등 치밀하게 도주 행각을 벌였으나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지난 4월27일 대전 동구의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훔친 A씨의 도주극 관련 영상을 업로드했다.
당시 A씨는 긴팔에 반바지 차림으로 금은방에서 판매하는 금목걸이를 착용해 봤다.
이후 금목걸이를 만지작거리던 A씨는 주인이 잠시 시선을 돌리자 금목걸이를 가지고 그대로 밖으로 뛰쳐나갔다. 시가 60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였다.
빠르게 현장을 이탈한 A씨는 중구의 한 금은방에 방문해 훔친 목걸이를 처분했다.
목걸이를 처분한 뒤 택시를 타고 이동한 A씨는 이후 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포착됐다. 그는 범행 당시 입었던 옷을 갈아입고 숙박업소를 빠져나왔다.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이후로도 수차례 환복하며 택시를 6번이나 갈아탔다.
그러나 대전 경찰은 24시간 동안 수백대의 CCTV를 분석해 범행 하루 만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완전범죄는 없다”라며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종전과로 최근 교도소에서 출소한 A씨는 대전지역 모텔 등을 전전하다 돈이 떨어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CCTV 천국인 대한민국에서 바보같은 짓을 했다”, “도망다닐 노력으로 일을 하자”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