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사상 처음으로 30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취학통지서 발송이 끝난 지난해 12월 20일 기준으로 올해 취학 대상 아동은 41만3천56명이다.
하지만 통상 3월에 실제로 입학하는 아동은 취학 대상 아동의 90% 안팎이다.
취학 대상자는 입학 전년도 10월 1일을 기준으로 주민센터에서 파악한 아동 숫자를 기준으로 정하는데, 해외 이주나 건강상 이유 등으로 10월 이후 취학 유예·면제 등을 신청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2019년 7만8천118명을 기록한 뒤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6만6천324명으로 첫 6만명대를 기록하더니 올해는 5만명대까지 줄었다.
이 숫자는 점점 더 줄어 2026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갈 2019년 출생아 수는 30만2천676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26년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30만명을 밑돌아 20만명대에 머물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해외 이주, 건강상 이유 등으로 인한 취학 유예·면제자가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입학생 ’40만명’이 무너진 지 불과 2년 만에 ’30만명’이 무너지는 셈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아직 확정 발표되지 않았지만, 주민등록기준 출생등록이 총 23만5천39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해 수년 후에는 ’20만명’이 안 될 수도 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학생 수가 빠르게 줄면 소규모 학교가 늘고 학교 통폐합이 진행되면서 비수도권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에 대한 문제가 커질 수 있다”라며 “이에 대한 다양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