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여성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그는 임용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신입’이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27)씨는 전날 오전 7시 30분께 전주시 덕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근 시간이 다 됐는데도 A씨가 일어나지 않자, 그를 깨우려고 어머니가 방에 들어갔다가 사망한 A씨를 발견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는 “엄마, 아빠, 동생아 미안해. 나 진짜 못 버티겠어”라는 내용의 유서가 저장돼 있었다.
그는 “온종일 업무 생각 때문에 미칠 것 같다. 직장 그만두는 것보다 그냥 혼자 이렇게 하는 게 마음이 더 편할 것 같다. 공무원 됐다고 좋아했는데, 미안해. 나도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라고 썼다.
유족은 “시청이 우리 애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이제 막 발령받아서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애가 밤 11시, 12시까지 야근을 하고 주말에 쉬지도 못했다”며 “(임용 이후) 죽는 날까지 하루도 못 쉬고 일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생과 친구들에게 자주 힘들다고 말했고, ‘이대로 가다가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 다음 날 일어나기도 싫다’고 한탄도 했다”며 “이는 과중한 업무로 인한 죽음”이라고 하소연했다.
반면 전주시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 담당 부서장과 팀장을 불러 조사했는데, (고인이) 평소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유서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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