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남성이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미국의 자이온 클라크는 20m 손 달리기에서 4.78초를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클라크는 기록 도전을 위해 전 기록보유자 레이놀즈에게 훈련받았고, 이번에 신기록을 세우면서 그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레이놀즈는 전 미국 육상선수 대표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클라크의 육체적 훈련뿐 아니라 정신적 지주 역할도 했다.
클라크의 인생은 그야말로 ‘도전의 연속’이었다.
꼬리퇴행 증후군(Caudal regression syndrome)을 갖고 태어난 클라크는 태어나자마자 두 번의 척추 수술을 받아야 했다.
꼬리퇴행 증후군은 요추·천추와 이 부분 척수에 이상이 생기는 선천성 질환이다. 유전적 원인, 혈류장애, 산모의 당뇨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클라크의 경우에는 척추 아랫부분이 비이상적으로 발달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클라크는 “생모가 끊임없이 약물에 손을 댔고, 그 영향으로 이런 신체적 결함을 갖고 태어났다”며 “16년 동안 여러 가정과 아동복지시설을 오가면서 왕따, 정신적 학대 등을 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의 어머니 킴벌리 호킨을 만나면서 클라크의 인생이 달라졌다.
클라크는 호킨을 만난 것이 자신이 받은 가장 큰 축복이라고 꼽으면서 “그녀는 양어머니가 아니라 나의 진정한 어머니”라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따돌림’이라는 장애물을 넘어야 했다. 클라크는 적극적으로 친구들과 어울리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노력을 거듭했다.
특히 레슬링을 할 때만큼은 그는 누구보다 빛났다.
초등학교 시절 레슬링을 처음 접하면서 그는 언젠가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그는 남들보다 몇 배는 많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일주일에 6일, 하루 두 번씩 고된 훈련은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어머니의 지지도 큰 힘이 됐다.
결국 그는 18세에 주에서 개최한 레슬링 대회에 50㎏ 페더급으로 출전해 33경기 중 15승을 거두며, 오하이오주에서 상위 8명 안에 드는 선수가 됐다.
클라크는 여전히 새로운 꿈을 꾸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꿈은 올림픽에서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보다 많은 메달을 따는 것이다.
펠프스는 지금까지 28개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먼저 2024년 일반 올림픽에서는 레슬링, 패럴림픽에서는 휠체어 경주에 참가하는 최초의 미국 체육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클라크는 “세상은 잔인하다”며 “어떻게 살지는 본인이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