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접촉 300명 육박’ 거짓말 한 첫 확진 목사 부부 고발 검토

By 이서현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 감염자와 감염 의심자의 접촉자·추적관리 대상자는 300명에 육박한다.

특히 첫 확진자인 인천 A교회의 40대 목사 부부와 관련된 접촉자가 1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돼 지역사회 n차 전파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총 6명이다.

나이지리아를 방문 후 확진된 목사 부부와 10대 아들, 이들의 지인인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 B씨,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 2명이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분류했다.

YT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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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부부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진술을 한 정황이 드러나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선교 활동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방문했다가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으로 귀국 후 검사를 받고 25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공항에서 집으로 이동할 때 B씨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방역당국에 “방역택시를 탔다”며 B씨와 접촉한 사실을 숨겼다.

이때문에 6일가량 밀접접촉자 격리가 지연됐다. 부부에게 따로 연락을 받은 B씨는 11월 29일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일상생활을 했다.

직장에 다니고 지인을 만났으며 거주지 인근 치과·마트·식당 등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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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에는 목사 부부가 운영하는 A교회 주말 예배까지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이 교회에서는 B씨가 다녀간 당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411명의 외국인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와 관련해 800여명이 검사를 받게 됐고, 접촉자 규모 등을 보면 오미크론 추가 감염자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미추홀구는 감염병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미추홀구에 있는 A교회 목사 부부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3일부터 16일까지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