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 질문이 이제 좀 식상하다는 ‘올림픽 4회차’ 폴란드 레전드 탁구 선수

By 김우성

선천적 장애를 안고 태어난 폴란드 탁구 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32)를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2일 오전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탁구 단체전 16강.

신유빈, 전지희 최효주로 이뤄진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폴란드팀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는 파르티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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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티카는 팔뚝과 오른손 선천적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7세 때 처음 탁구를 시작해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에 11세의 나이로 최연소 출전했고,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에서 개인 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그의 도전은 패럴림픽에서 끝나지 않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을 통해 올림픽에 출전해 화제가 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단식에 처음 출전, 첫 승과 함께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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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4회 올림픽 출전, 세계선수권까지 포함하면 총 14개 대회에 출전한 폴란드의 베테랑 국가대표다.

패럴림픽에서는 2000년 이후 5회 연속 출전하고 있고, 아테네패럴림픽부터 4연패의 위업을 썼다.

그는 왼손 셰이크핸드 드라이브 전형으로, 특기는 이날 한국전에서도 선보인 강력한 백핸드 드라이브다.

파르티카는 런던올림픽 당시 “장애에 대한 질문을 16년째 받고 있는데, 이젠 좀 지겹다”며 “나는 비장애인 선수들이 하는 모든 것을 할 줄 안다. 장애는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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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림픽, 패럴림픽에서 동시에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한편 파르티카는 나탈리아 바요르 선수와 팀을 이뤄 제1복식에서 신유빈-최효주조를 상대했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한국팀이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