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녁, 달의 일부가 지구 그림자 속에 숨는 부분월식이 일어난다.
이는 올해 마지막으로 관찰할 수 있는 우주쇼이며, 580년 만에 가장 오래 지속되는 부분 월식이라고 한다.
18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에 따르면 이번 월식은 19일 오후 4시 18분 24초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오후 5시 16분에 달이 뜨기 때문에 월출 이후부터 눈으로 볼 수 있다.
절반가량 가려진 채 뜨는 달은 처음에는 구름에 가린 것처럼 보이다가, 달이 완전히 떠오르면 월식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달의 일부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다. 오후 6시 2분 54초에 달이 최대 97.8% 가려지고, 오후 7시 47분 24초에 부분식이 종료된다.
부분월식은 망원경 없이도 맨눈으로 관측 가능하다. 다만 달의 고도가 낮아 건물과 산이 있는 도심지역에서는 관측이 어려울 수 있다.
천문연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최대로 가려지는 ‘최대식에 달의 고도가 약 7.8도로 높지 않기 때문에 동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 관측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놓일 때 발생한다.
다만 달의 궤도와 지구의 궤도가 약 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달의 위상이 보름달일지라도 월식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간다고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검붉은색으로 관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