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사람이 무슨 죄” 남의 좌석 침범한 비행기 ‘쩍벌남’ 논란

By 이서현

함께 이용하는 공간일수록 타인을 위한 ‘배려’가 필요한 법이다.

특히, 자리 이동을 할 수 없는 대중교통에서라면 말해 무엇할까.

그중에서도 좌석이 좁고 이동시간이 긴 비행기에서는 승객들이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유독 좌석이나 소음 등, 비행기와 관련한 민폐 논란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Pixabay

지난달, 미국에서는 한 여성이 비행기에서 비만 승객 2명 사이에 끼어 있었던 것에 대해 불평하는 글을 SNS에 올려 ‘혐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드니 왓슨 SNS

이 여성은 남매가 같이 앉아서 갈 것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결국 남매가 흘린 땀과 살에 파묻힌 상태로 3시간 동안 갇힌 채 이동했다.

시드니 왓슨 SNS

이후 여성은 “(뚱뚱한 사람들은) 두 좌석을 구매하거나 비행기에 타지 마라”는 글을 SNS에 올렸고, 일부 누리꾼이 비만인에 대한 혐오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비행기에서 쩍벌남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일,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사용자 에밀리 카우아이는 “오늘 나의 4시간 동안의 비행은 이렇게 흘러갔다”라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 속에는 한 승객이 다리를 양쪽을 벌린 채 휴대폰을 놓고 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 승객의 다리는 옆에 있던 에밀리의 좌석까지 침범했고, 에밀리의 두 다리는 옆으로 밀려난 상태였다.

레딧

에밀리는 “옆 승객에게 수차례 이를 지적했고, 그는 다리를 오므렸다. 하지만 금방 원상 복귀했다”고 토로했다.

그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고, 수많은 이들이 쩍벌남의 이기심을 지적하며 그의 고충에 공감했다.

반면, 일부는 비행기 좌석이 남자들에게 너무 좁은 편이라며 항공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JTBC ‘미스 함무라비’

쩍벌남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좁은 건 본인 사정이고, 다른 사람이 왜 피해를 봐야 하나” “비행기 좌석 좀 크게 만들어라” “저런 일 실제로 당해보니 진짜 짜증 남” “머리카락 좌석 뒤로 넘기는 애들도 너무 싫다” “그냥 쩍벌이 몸에 밴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