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모든 교육과정에 ‘시진핑 사상’을 넣어 학생들을 무장시키라고 지시했다.
지난 7일 상하이시 교육위원회는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영어 기말고사를 제한하고, ‘시진핑 사상’을 필수 과목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 과정에서 교육청 단위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를 수 없고, 초중고에서 연합고사나 월례고사도 치르지 못하도록 했다.
시진핑 사상은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줄임말이다. 지난 2017년 10월 중국 19차 당대회에서 공식 언급됐다.
최근 중국 교육 당국은 “학생의 두뇌를 무장해야 한다”며 ‘시진핑 사상’을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모든 교재에 넣기로 했다.
이에 홍콩 일간지 명보는 “문화대혁명 시기 마오쩌둥 사상이 모든 교과서에 기재됐다”며 당시와 같은 조치라고 보도했다.
또 지난달 중국 정부는 학업 및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출산율을 끌어올리겠다며 사실상 사교육을 금지했고, 해외 교재도 못 쓰게 했다.
연이은 교육 지침에 내년 당대회를 앞둔 시 주석이 장기집권을 노리고 사상 통제와 우상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사교육 시장이 만들어내는 이념을 통제하려는 게 목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