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전곡항 인근 해상에서 1m가 넘는 크기의 광어를 잡고도 방생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어 낚시를 시작한 지 3년 정도 된 윤석태(38)씨는 지난 25일 친구들과 전곡항으로 낚시를 갔다가 1.08m 길이의 광어를 잡았다. 윤씨가 제공한 사진을 보면, 광어가 웬만한 성인 남성의 신체 대부분을 가릴 정도로 거대하다.
윤씨는 “갑자기 낚싯대가 확 튕겨 올라오더니 ‘훅’하고 물속으로 잡아끄는 게 느껴졌다”며 “어느 순간 ‘이게 보통 크기의 광어가 아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어를 낚아 올리는 데 약 15분이 걸렸다”고 했다.
윤씨는 잡아 올린 광어의 크기를 측정하고, 기념사진 정도만 찍은 뒤 이를 방생했다. 이 광어가 영물이라고 생각해서다.
윤씨는 “웬만한 크기여야 잡아서 친구들과 먹기라도 할 텐데 이 광어는 아무래도 영물일 거 같았다”며 “작년에 77㎝짜리 광어를 잡은 게 기록이었는데 평생의 기록을 세운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한편 가자미목 넙칫과인 광어는 넙치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길이 40∼60㎝, 무게 1∼3㎏ 정도다. 몸길이가 1m까지 자란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