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이 시끄럽다며 항의하는 이웃 주민을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60대 승려가 검거됐다.
지난 22일 경남 합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승려 A 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10분께 합천군 율곡면 한 마을에 있는 절에 이웃 주민 B 씨(50)가 찾아와 염불 소리가 시끄럽다며 항의했다.
이에 두 사람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고, 갑자기 흥분한 A 씨가 둔기를 휘둘러 B 씨를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고, A 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이전에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은 적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찰과 B 씨의 집은 10여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목탁 치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사찰에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40대 남성에 대해 협박 및 주거 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