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일이 생기거나 몸이 좋지 않아 출근하기 어려울 때, 직장인은 연차휴가를 사용한다.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인데도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눈치 아닌 눈치를 보게 된다.
내가 쉬는 동안 일이 밀리거나, 누군가가 대신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니 연차를 사용하는 것도 직장이나 세대별 혹은 직급별로 생각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차 사유에 생일파티라고 적는 직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글쓴이 A씨는 본인을 인사과 직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거두절미하고 회사 연차 사유란에 생일파티라고 적는 사람 어떤가요?”라고 물었다.
회사 직원 B씨가 연차 사유에 생일파티라고 적은 걸 본 A씨는 사유를 명확하게 적으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자 B씨는 “이보다 명확한 사유가 어디 있냐?”라며 반문했다는 것.
A씨는 “다음부터는 이렇게 적지 말라. 차라리 ‘개인 사유로 인해 연차 제출합니다’ 이렇게 쓰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이후 B씨의 행동이 황당했던 A씨는 이를 지인들에게 말했다가 몇몇 사람에게 ‘꼰대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
A씨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쓰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MZ세대들에겐 그게 아닌가 보다”라며 B씨의 연차사유에 대한 누리꾼의 생각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꼰대 맞음” “우리 회사도 연차사유 적는데 휴가 사유를 개인 휴가라 적고 있음” “연차인데 사유가 왜 필요해? ” “사유란을 없애야 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굳이 생일파티라고 써야 하나” “융통성이 없는 건가 아니면 너무 솔직한 건가”등의 댓글로 A씨의 입장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