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장 수천 장 써가며 매일 공부해 마침내 ‘고등학교 졸업장’ 딴 84세 할머니

By 김우성

지난 11일 2021년 제1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이날 장옥순(84) 할머니는 7번 도전 끝에 고졸 전국 ‘최고령 합격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장 할머니는 1936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가정 형편상 초등학교까지 다녀야 했다.

YouTube ‘MBCNEWS’

항상 마음에 학업에 대한 열망이 있었던 할머니는 제천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새벽 3~4시에 일어나 교과서를 읽었다. 시간이 나는 틈틈이 수학 문제를 풀고, 영어 공부를 했다.

그리고 80세가 되던 2017년,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YouTube ‘MBCNEWS’
YouTube ‘MBCNEWS’
YouTube ‘MBCNEWS’

장 할머니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고졸 검정고시에도 도전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이번 도전이 7번째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용한 연습장만 수천 장. 거기에 영어 단어와 수학 공식을 빼곡하게 적어가며 늦은 만큼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

마침내 장 할머니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었다.

YouTube ‘MBCNEWS’
YouTube ‘MBCNEWS’

장옥순 할머니는 “나이가 이렇게 많아도 하면 된다. 낙심하지 말고 노력하면 되니, (다른 분들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건강 상태를 생각하면 4년제 대학은 무리고, 2년제 대학에 들어가 공부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