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대표팀이 터키 잡고 ‘4강’ 확정 짓는 감동의 순간

By 이서현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4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4일 오전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터키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지난 6월 올림픽 전초전 격이었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터키를 만났을 당시에는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했다.

역대 상대전적에 있어서도 2승 7패로 터키에 열세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

터키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1세트는 상대의 까다로운 서브에 고전했고, 전반적으로 공격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내내 끌려가다가 17-24에서 서브득점을 내주면서 8점 차로 1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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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세트 초반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고, 두 자릿수 득점에 먼저 도달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3세트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고, 듀스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는 2대 1이 됐다.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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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세트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3세트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경고를 받은 김연경이 4세트에서 강하게 어필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허무하게 1점을 내어줬고 터키는 큰 점수차로 앞서나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국 선수들은 의기투합해 점수차를 좁혔지만, 결국 4세트를 내주게 됐다.

5세트에서 연속 득점하는 김연경 | KBS2

세트스코어 동점 상황에서 시작된 5세트.

10:10 동점 상황에서 김연경은 연달아 2점을 득점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한민국은 14-12로 먼저 매치포인트에 다다랐고, 한 점을 내준 이후 김연경이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4강 확정 짓는 김연경의 마무리 공격 | KBS2

2012년 런던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8강.

한국 여자배구는 9년 만에 2021년 도쿄에서 다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은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말하며 의욕적으로 뛰었다.

준결승 상대는 브라질 혹은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