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의 조문 의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여사가 쓴 망사 베일 모자가 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검은색 원피스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검은색 망사포 베일이 달린 모자를 썼다.
검은 베일은 남편을 보낸 부인이나 유가족이 많이 울어서 퉁퉁 부은 눈을 가리기 위해 착용하는 관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망사 모자는 왕실에서나 쓰는 아이템이다” “이는 과부만 쓰는 것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조문객이 상주의 상복을 입은 격이다”라며 김 여사를 향한 인신공격성 비난 댓글까지 달렸다.
MBN은 20일 이와 관련한 뉴스를 전하며 “김건희 여사가 망사 베일(Veil)을 착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검은 베일은 왕가 인사나 남편을 잃은 당사자만 착용하는 게 원칙인데 김 여사는 둘 다 아닌데 착용했다는 게 비판의 핵심이다”라며 “김 여사가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베일을 착용한 것이 결례는 아니지만 영국 왕실은 격식을 중요시하기에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반면, 고인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착용하는 것이니 결례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요즘은 검정 베일이 왕족 또는 미망인에만 한정되지 않고 고인을 애도하는 누구라도 착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실제로도 여왕의 장례식에 참여한 퍼스트레이디나 영부인들이 베일이 달린 모자를 쓴 모습도 포착됐다.
한편 윤 대통령이 착용한 행커치프 역시 장례식에서는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론 찰스 3세 영국 국왕 또한 행커치프를 한 사실이 확인되며 논란은 수그러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