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세상을 떠난 8일, 영국 버킹엄 궁전 하늘에 쌍무지개가 떠올랐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평소 지내던 버킹엄 궁전과 윈저성 하늘에 무지개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웨스트민스터 엘리자베스 타워(빅 벤)와 빅토리아 여왕 기념관 등 런던 주요 랜드마크에서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숨진 날, 보기 드문 쌍무지개가 나타나자 영국 현지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여왕이 건너기 위한 다리를 하늘이 준비해줬다”, “남편 필립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보낸 선물” 등 해석을 내놓았다.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은 지난해 4월 먼저 세상을 떠난 바 있다.
재위 기간 70년으로 영국 최장 집권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96세로 지난 8일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국왕 자리를 승계해 찰스 3세로 즉위한다고 발표했다.
찰스 3세는 “친애하는 나의 어머니, 여왕의 서거는 나와 가족들에게 가장 슬픈 순간”이라며 “깊이 애도한다”라고 밝혔다.